일본 사케 종류와 라벨 읽는 법 맛있는사케 6종류 추천

 

우리가 흔히 사케라고 부르는 것은 일본에서는 니혼슈()라고 합니다. 알코올 도수가 13도에서 17도 사이로 다양한 맛의 사케가 저마다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류가 워낙 많고 모두 한자로 적혀 있기 때문에 어렵게만 느껴졌을 텐데요,  이번 글을 통해 니혼슈에 대해서 알아보고 일본 여행에서 자신 있게 니혼슈를 주문하고 구매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니혼슈 맛 :  아마구치(甘口）와 카라구치（辛口） , 탄레이（淡麗）와 노코（濃厚）란? 

사케도 와인가 마찬가지로 스위트, 드라이, 바디감 등을 표기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이는 사케를 접하는 데 있어서 기초적인 지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구치와 카라구치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달달한지, 드라이한 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카라구치는 매울 신 한자를 쓰는데, 매운 것이 아니라 드라이하다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사케 라벨에 보면 주도로서 +/-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일 수록 단맛이 적고,  -일수록 단맛이 강합니다. 

 

당도와 더불어 사케에는 바디감에 따라 탄레이와 노코 (담려 와 농후)로 나누어집니다. 탄레이(담려)는 목 넘김이 부드러우며 매끄러운 술로 표현할 수 있고, 노코(농후)는 술이 입안에 들어왔을 때 묵직함이 느껴지고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미율에 따른 사케 등급

 

정미란, 술을 만들 때 양조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쌀의 원래 상태를 '현미'라고 부르는데, 현미의 겉 부분에는 단백질, 지방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있지만 이는 사케를 만들 때 잡맛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정미율은 %로 표시되는데 70%는 쌀을 30% 깎아내고 70% 남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게 정미율이 낮을수록(정미를 많이 할수록) 고급 사케로 분류됩니다.  정미율 50% 경우 정미 소비시간이 45가 소요되고, 술을 더 만드는데 더 많은 쌀이 필요하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미율	특정 명칭주		보통주
	쥰마이 （純米）	혼죠조주(本醸造酒)	후츠주　（普通酒）
원료	쌀, 쌀누룩, 물	쌀, 쌀누룩, 물, 양조 알코올	쌀, 쌀누룩, 물, 양조 알코올, 감미료, 산미료
50%이하	준마이 다이긴조 （純米大吟醸）	다이긴조 （大吟醸）	일반적으로 정미율 71% 이상
60% 이하	준마이 긴조 （純米吟醸）	긴조 （吟醸）
60% 이하	도쿠베츠 준마이　（独別純米）	토쿠베츠 혼죠조(独別本醸造酒)
기준없음	쥰마이	혼죠조

 

 

특정명칭주 - 준마이(純米) 계열 

특정명칭주란, 식용 쌀과는 다르게 낱알이 크고 단백질, 지방의 함유가 적으며 농산물 검사법에 따라 엄격한 기준을 통화해야 하는 3등급 이상의 쌀(주조호적미)로 만드는 사케를 의미합니다. 쥰마이란, 한자 뜻 그대로 순미 즉 쌀만을 원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술입니다.  쥰마이등급 사케는 정미율에 따라 준마이 다이긴조, 쥰마이 긴조, 도쿠베츠 쥰마이로 나뉩니다. 

• 준마이 다이긴조슈(純米大吟醸) 정미율이 50% 이하 
• 쥰마이 긴죠슈 (純米吟醸) 정미율 60% 이하 
• 도쿠베츠(특별) 쥰마이슈 (独別純米) 정미율 60% 이하 혹은 특별제조 방식 
• 쥰마이슈 : 규정 없음 

 

특정명칭주 - 혼죠조슈(本醸造酒) 계열

특정명칭 주로 쌀 이외에 양조 알코올을 첨가하여 만든 사케를 의미합니다. 이때 사용되는 양조 알코올은 백미 총중량의 10%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양조용 알코올이란, 사탕수수를 발효, 증류하여 얻은 알코올로 이가 첨가되었다고 해서 사케의 등급이 낮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목 넘김을 좋게 하고 보존성을 높이며 사케의 풍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혼조주 계열의 사케는 고급스러운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강점입니다. 

• 다이긴죠슈 (大吟醸) : 혼죠조슈 중 정미율 50% 이하
• 긴조슈 (吟醸) : 정미율 60% 이하
• 도쿠베츠, 특별 혼조주슈 (独別本醸造酒) : 정미율 60% 이하, 특별제조 
• 혼조죠슈 (本醸造酒) : 정미율 70% 이하 

 

 보통주 

보통주 후츠슈는 쌀, 누룩, 물, 양조 알코올 이외에 포도당 등 감미료나 산미료가 첨가된 사케입니다. 별도의 등급 기준이 없으나 일반적으로 정미율 71% 이상이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명칭주처럼 주조호적미를 사용하지 않고, 양조용 알코올이 백미 중량의 10% 이상입니다. 

 

 

사케 라벨  읽는 법 

사케의 라벨 디자인은 와인 못지않게 다양합니다. 사케를 고르려고 하니 앞 뒤 가득한 한자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위의 내용을 참고하고 간단한 한자 몇 가지만 눈에 익혀두면 본인 입맛에 맞는 사케를 고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면 라벨에서 사케의 이름과 양조장 명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볼 것은 정미율에 따른 등급, 알코올 도수 그리고 제조일자입니다. 제조일자는 1년이 넘지 않은 것을 고르른 것이 좋습니다. 

 

후면 라벨에서는 주도와 산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도는 사케의 단맛과 드라이한 맛을 나타내는 수치로 0을 기준으로 무겁고 단맛이 나는 사케를 (-), 가볍고 드라이한 사케를 (+) 표시합니다. 산도는 사케에 바디감을 나타내고 수치가 높을수록 농후하고 드라이하고, 낮을수록 깔끔하고 달콤한 맛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사케의 보관 방법이라던지, 마시기 좋은 온도도 적혀 있습니다. 

 

 

 

사케 보관 방법 및 음용방법

보관 방법 

1. 사케는 빛이 없고 진동이 없는 곳에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온에 노출될 경우 맛이 변질될 수 있습니다.

2. 사케는 반드시 세워서 보관합니다. 사케의 뚜껑 부분이 술에 닿으면 맛이 변할 수 있다고 합니다.

3. 사케는 병입날짜가 가까운 것을 구매합니다. 유통기한은 따로 없지만 1년 이내에 음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개봉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맛있게 마시는 방법 

사케는 온도에 따라 풍미가 달라집니다. 따뜻하게 먹거나 차갑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케 라벨 뒤에 가장 맛있는 음용 방법이 기재되어 있는 사케도 있습니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니혼슈를 주문하면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서빙이 됩니다. 먼저, 아래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술잔과 받침이 함께 나오고 받침까지 술을 가득 따라줍니다. 받침을 마쓰라고 부러고 가득 부어 주는 방식을 못키리라고 합니다. 먼저 잔을 들어마신 다음, 받침에 남은 술은 잔에 옮겨 부어서 마시면 됩니다.  여러 명에서 나눠 마실 경우, 도쿠리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도쿠리로 주문하면 인원에 맞게 잔을 주문하면 됩니다. 

마쓰, 도쿠리

 

 

 

 

일본여행 시 사 오면 이득인 일본 사케 추천 

1. 선물하기에 좋은 고급 사케 ：　닷사이 23 (獺祭２３）

닷사이 사케

일본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케를 꼽으라면 단연 <닷사이 23>이 아닐까 싶습니다. 닷사이 23은 정미율이 무려 23%로 고급 사케로 손꼽힙니다. 아마구치(단맛)와 카라구치(드라이)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약간의 프루티 한 맛이 인상적인 사케입니다. 게다가 포장 또한 고급지기 때문에 중요한 분께 선물하기에 좋은 사케입니다.  가격은 6000엔 정도이며 한국 이자카야에서 30만원 정도에 판매한다고 하니 2병만 사 와도 여행비는 벌 수 있습니다. 

 

2. 핫카이산 준마이 다이긴조 유키무로초조 3년 （八海山雪室貯蔵三年　純米大吟醸）

핫카이산은 니가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케로서 눈이 엄청나게 많이 내리는 지역입니다.  핫카이산 유키무로 3년은 순백의 병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옛날 냉장고가 없던 시절 눈에 담아 사케를 저장한 것에 착안하여 -3도의 냉동고에서 3년을 저장한 사케입니다. 도수 17도로 조금 높은 편이지만,  견과류의 고소한 향기가 나면서도 드라이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가격은 3800엔입니다. 

 

3. 홋카이도 대표 사케　：오토코야마 준마이 다이긴조  （男山　純米大吟醸）

오토코야마(남산)은 홋카이도의 중심에 있는 다이세츠산의 만년설의 물을 근원으로 해 혹독한 추위 속에서 탄생한 깔끔하고 드라이한 사케입니다. 홋카이도 여행 시 가장 많이 구매해 가시는 오토코야마 준마이 다이긴죠 도수는 16도이며, 정미율이 38%로 고급 사케 중 하나입니다. 해외 주류 콩쿠르에서 1977년 출품 이래 연속으로 금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고, 고급술에 어울리는 상자에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720ml 5800엔 정도이고, 한국에 고급 이자카야야에서 40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4. 남부비진 도쿠베츠 쥰마이 (南部美人 特別純米酒)

 

일본  이와테현에서 생산한 술로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 2017에서 챔피언을 한 사케입니다. 멜론향이 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맛이 나서 호불호가 없는 사케입니다. 어느 요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정미율 55%, 도수 15도입니다. 실온에서 음용하면 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720ml 기준 2000엔 정도입니다. 

 

5. 　카메이즈미 준마이긴조(亀泉　純米吟醸生原酒)

고급 오마카세집에 가면 종종 볼 수 있는 카메이즈미는 푸르티하고 단맛과 산미가 균형잡혀 있습니다. 마치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듯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온도에 따라서 맛이 확연히 달라지는데, 차갑게 마실 수록 더 과실 향이 두드러집니다.  알코올 도수는 14도이고 단맛이 나는 아마구치 사케이기 때문에 식전주나 식사와 함께 가볍게 드시기 좋은 사케로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750ml 기준 2000엔 정도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6.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달달한 사케 고쿠죠노 아마구치 

고쿠죠노 아마구치는 2023년 2022년 사케 어워드 등 많은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정받은 보통주 사케입니다. 고급스러운 단맛과 적당한 산미로 깔끔하여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사케입니다. 일반적인 단맛의 사케가 -3인데, 고쿠죠노 아마구치는 -50이니 기존 사케와는 다른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격은 1300엔정도로 저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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