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겨울 비에이 버스투어 후기(인디고 트래블)

올 겨울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홋카이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비에이 지역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올해 3월 다녀온 비에이 당일치기 버스투어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당일치기 버스 투어  추천이유 

1. 눈길 운전에 불필요

비에노 · 후라노 지역은 삿포로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홋카이도에서 운전을 하는 것은 낭만이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눈길 운전에 자신없는 분들에게는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날 위험이 있습니다. 삿포로 시내도로나 고속도로는 열선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이 아니지만, 비에이 지역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 비에이 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언덕길이 많아 조금만 방심하면 눈길에 미끄질 수도 있습니다.

 

2. 가이드 설명과 여행팁 

버스투어의 장점은 가는 곳의 역사, 정보 등 혼자였다면 알지 못할 소소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혼자 여행했다면 아름다운 풍경인 줄로만 알았던 곳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모른 채 돌아갈 수도 있겠죠?  또하나의 장점은 가이드의 노하우로 다른 여행객들과 동선이 많이 겹치지 않게끔 최대한 일정을 조절하여  여유롭게 관광할 수있도록 도와주십니다. 

 

3. 혼자 여행객에게 추천 

혼자 여행을 한다면 비에이를 둘러보는데 버스투어만큼 좋은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혼자 비에이 투어를 조인했었는데, 다른 혼자오신분과 함께 다닐 수 있도록 가이드님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혼자 여행시 사진을 찍을 때 마다 다른사람들에게 부탁하거나 삼각대로 찍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하는데요, 이 투어에서는 가이드가 사진을 정말 작가처럼 잘 찍어주기 때문에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비에이 당일치기 버스투어 정보

• 투어날짜 : 2023년 3월 1일
• 업체 : 인디고 투어 (네이버예약)
• 비용 : 1인 100,000원 (극성수기 기준) 23년 3월 기준 
• 투어 시간 : 아침 8시 30분 ~ 저녁 8시 30분 (약 11시간 ~ 12시간)
• 방문 관광지 :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 - 패치워크로드 - 비에이역(중식) - 흰수염폭포 - 탁신관/자작나무숲길 - 닝구르 테라스 

※ 겨울 시즌에는 청의호수는 방문하지 않습니다. 

※클룩 홋카이도 패스를 구매하시면, 홋카이도 내 액티비티 2개를 15만원에 예약할 수 있습니다. 비에이 투어뿐만 아니라 노보리베츠, 비에이 JR패스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비에이 투어가 1인 15만원 상당이니 열차패스와 함께 구입하면 약 40% 이득입니다.

 

 

 

 

 

Klook.com

 

 

 

투어 코스

1.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 

삿포로에서 출발하여 1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린 뒤 가장 먼저 도착하는 곳은 <스나가와 하이웨이 오아시스>입니다. 이곳은 일본의 고속도로 휴게소인데요,  일본어로는 사비스 애리아라고 부릅니다. 다른 나라의 휴게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었는데 우리나라의 휴게소와는 다른 모습이였습니다. 가이드님이 가는 길에 이곳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를 미리 알려주시고, 아이스크림과 홋카이도 옥수수차를 사서 차 안에서 맛보았습니다. 

 

 

 

2.  패치워크 로드 

일본 담배 <마일드 세븐>의 패키지에 사용되어 유명해진 비에이의 마일드 세븐 언덕에는 자작나무들이 1열로 늘어서 있습니다. 원래는 나무가 더 많았지만, 주인이 관광객이 너무 많이 오니 몇그루만 남기고 잘라버렸다고 합니다. 겨울에 패치워크로드는 온통 눈으로 덮힌 광활한 언덕이지만, 여름에는 메밀, 감자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입니다. 이곳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함부로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마일드세븐언덕에서 약 20분 정도 경치를 감상한 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중 <오야코나무>와 <켄과 메리의 나무>를 차창관람합니다. <오야코나무>는 부모와 자식 나무라는 의미로 각기 다른 사이즈의 떡갈나무 3그루가 서있는 모습이 마치 엄마 아빠와 아이가 서 있는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는 1972년 티비 광고로 유명해진 포플러 나무입니다.  

마일드 세븐 , 오야코 트리

 

마일드 세븐 나무

 

3. 비에이역 점심식사

극성수기인 겨울에는 비에이 관광객의 대부분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비에이역에 들립니다. 좀심시간에 딱 맞춰가게 되면 식당마다 어마어마한 웨이팅이 있다고 하여, 11시 조금 전으로 일정을 조정해  이른 점심식사를 하러 비에이에 도착했습니다. 비에이에서는 자유시간 7-80분이 주어지고, 오는길 가이드님이 추천해준 맛집들 중 선택해서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예약이 가능한 식당의 경우는 가이드님이 예약까지 도와주십니다. 

 

 비에이역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새우 튀김 덮밥전문점인 준페이는 아쉽게도 이날 휴무여서 가 보지 못했습니다. 준페이의 인기가 많아서 투어 중에서는 준페이 예약을 확정해주는 패키지도 종종 보였습니다. 

 

 

준페이 · 4 Chome-4-10 Motomac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08 일본

 

 

이날은 저희 그룹은 약 30명 정도였는데, 가이드님이 모든 사람들이 식사를 어디서하는지, 대기가 많아서 기다리고 있는지 등을 일일이 확인해 주었습니다. 자유시간을 주면 나몰라라 하는 가이드도 많은데 이런 세심함이 감동포인트였습니다.  이날 유독 휴무인 가게가 많아 오픈한 가게마다 대기가 많았었는데요, 가이드님이 아직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 식당의 별관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소바를 먹고 싶었는데 의도치 않게 비에이에 와서 일본식 중화요리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에이역 맛집 

 

코이카와 주소 : 1 Chome-5-25 Sakaemachi, Biei, Kamikawa District, Hokkaido 071-0205 영업 시간 : 11 : 00 ~ 14 : 00 (일요일 휴무) 주 메뉴    소바 (600엔 ~ 1200엔)   중화식 런치메뉴    - 마파두부·돈가스(1200엔) /칠리새우·볶음밥(1300엔)

 

 

4. 흰수염 폭포

비에이에서 식사를 마친 뒤 약 20-30분 정도 이동하여 흰수염폭포에 도착합니다. 흰수염 폭포는 이름 그대로 3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의 형태가 흰수염 같아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재미있었던 점은 흰수염 폭포의 물이 온천수라는 점이였습니다. 알루미늄성분이 포함된 온천수가 흘러 내리면서 코랄빛을 띄게 되는데 주변에 설경과 어우러져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흰수염 폭포

 

사진에 진심을 다 하는 가이드님 덕분에 각 관광지마다 감성 사진 스팟을 알려주셨습니다. 흰수염폭포에서는 이 자판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스팟

 

5. 탁신관

다음 목적지는 <탁신관>이라는 갤러리입니다. 탁신관은 비에이라는 지역을  사진으로서 널리 알린 1970년대 사진작가 <신조>의 사진을 전시하는 갤러리 입니다. 탁신관 안에 들어가면 사계절의 풍요롭고 다채로운 비에이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낸 신조의 사진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고나면 여름에 비에이를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조의 사진이 프린트 된 엽서를 판매하고 있어 몇개 구매해 왔습니다. 

탁신관 갤러리를 관람 한 뒤 건물 옆에 있는 자작나무 숲길에서 산책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하얀 나무 줄기인 자작나무와 눈이 어우러져서 오감이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 크리스마스트리

비에이 투어에서 가장 허무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크리스마스 트리입니다. 눈으로 덮힌 넓은 들판에 덩그러니 서있는 한그루의 나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합니다. 원래 투어 일정상 크리스마스를 오전에 방문할 예정이였으나 가이드님이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시간대인 오후로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덕분에 비에이의 석양도 덤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습니다. (검정 옷 금지, 흰색 옷에 빨간 또는 하늘색 포인트 악세사리를 하면 사진이 잘 나온다고 합니다.) 

 

 

7. 닝구르 테라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닝구르 테라스입니다. 후라노 숲 앞에 통나무집 테마로 만들어진 작은 쇼핑 구역입니다. 나무로 만든 공예품, 유리세공품 등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습니다만, 살 만한 것을은 없습니다. 해가 진 뒤에 라이트업을 하여 부드러운 빛으로 비춰지는 눈과 통나무집의 광경이 낭만적이였습니다.

 

  닝구르 테라스 옆에는 스키장과 리코트가 있는데, 가이드님이 강력 추천해준 비에이 감자칩과 비에이 우유를 기념품샵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삿포로 시내 홋카이도 관광상품 집에서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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